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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제목 예르나의 재산, 가다작업.
    작성자 YENA
    조회수 986
    첨부파일 20170628202902.jpg







    예르나의 재산, 가다작업


   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고, 제작까지 하는 업체들이라면
    모두들 잘 알고 있을 것 같다. 이 원본작업이라는 게
   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.
   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와, 노력과 눈물까지.
    필요한 작업인지를.

    하지만 그만큼, 재산이 되고, 힘이 되는 것
    그게 예르나만의 제품들, 원본작업이다.







    아무래도, 나는 디자인도 하지만
    한 회사를 운영하는 운영자이기때문에
    느낄 수 밖에 없는 압박감과 어려움들이 있는데
    그럴 때마다, 내가 하는 나름의 처방전이라고 한다면.

    - 보석들 다시 꺼내서 하나씩 들여다보기
    - 가다작업 다시 꺼내서 하나씩 정리하기
    - 일부러 멈추고 먼 곳을 바라보며 정지하기

    모두 '정지'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.
    나는 본래 달리는걸 잘하는 사람이라,
    열심히 달리다가 멈추는 걸 잘 못한다.
    그렇지만, 예르나를 운영하면서 너무 일에 올인하게 되면서
    건강도 못 챙기고 아파하는 내 모습을 돌이켜보며
    반성을 많이 하게되었다. 이럴 수록 나를 챙겨야 하는데.. 하면서
    일부러 주말에도 웨만해서는 일 안하려고 하고
    야근도 안하려고하고, 근무시간 안에 최대한 일을 끝내기 위해서
    허투로 낭비하는 시간 없이 탄탄하게 일을 진행하는 편이다.
    그럼에도 불구하고, 잔업, 야근, 주말근무는
    시즌마다 생길 수 밖에 없기에, 되도록이면
    그 안에서 내 충전시간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한다.


     








    최근에 1년 가까이 새로운 공장과 원본 작업에
    모든 노력과 신경을 기울였었는데,
    그 공장과의 일이 어쩔 수 없이 멈추게 되었다.

    공장과의 계약을 서로 시작하고
    그 시작을 기점으로 서로 손발을 맞추기 위해
   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한데, 이렇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
    일이 멈추게 되면, 그처럼 허무하고 힘들 수가 없다.
    그동안 함께했던 원본과 제품 가다(틀)가 다 있다고 해도
    그 제품디자인의 그 완성도, 그 맛을 낼 수 있는건
    오직 그 업체가 제일인데.. 그래서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
    그토록 많이 필요한건데, 얼마나 속상한지.

    (나 지금 많이 속상한가보다)









    이 가다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
    그 지난 시간들이 그냥 그저.. 없어지는 시간이 아니었구나
    하는 생각에 조금 위로가 된다. 그래서 이럴때마다
    보석이나 가다를 꺼내보며 스스로를 위안하는 듯 하다 :)


    최근에 본 다큐에서 이런 멘트가 나왔다.
    괜찮아, 때로는 실패하는 것도 재밌잖아 !
    헤헤.
    실패까지는 아니지만, 괜찮아 이런것도 재밌잖아 ! 라며
    나도 나를 토닥이며 지나가야지.



    - 괜찮아, 너무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.
    예르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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